레노 다비데
Leno Davide
너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어
✶ 남
✶ 30세
✶ 189cm / 83kg
App.

일상적으로 달고 다니는 말은 꽤나 가벼운 어투이나, 그 안에 숨겨진 자신만의 욕망이 깊은 편이다.
부대에서 제일 뒤쳐지던 가이드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남들과 월등한 차이를 보이면서 순식간에 진급했다고 전해졌다.

원래 가이딩 능력을 감추고 있던 것인지, 아니면 훈련의 성과인건지 판명난 것은 없다고 한다.

그에 대한 소문은 무성했지만 늘 무관심으로 대응해서 인지,확실한 것 하나 없다고 한다.
그에게 물어봐도 "그런 얘기가 재밌어?"라는 반문을 당하는데,어느 대답을 해도 결국 그가 말해주는 사실은 없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딱히 관심은 없으나, 훈련이나 전투 앞에서는 빈틈이 없다고 전해진다.

전략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면 그에게 묻는것이 좋다고 하는데, 그가 말해주는 경우의 수가 많다고 한다.

입대한 후 시간이 많이 지나서인지 눈뜨고도 크리처의 목을 잘 썰어간다고 한다.인간미 없어 보이는 모습이지만 예전에는 많이 무서워했다고..
눈을 감았을때 대처하지 못했던 일이 있어서라는 후문이 따라붙지만 현재는 별 이변없이 그들을 죽이고 다닌다.


Profile.

가이딩을 해주는 횟수는 많지만,센티넬들이 그는 상당히 즉흥적이라고 평가한다.
원하는게 없으면 정말 죽지 않을정도로만 해준다고 입을 모아 말한 덕분에 상관에게 무참히 깨져 그 뒤로는 그래도 걸어다닐 정도로는 회복시켜준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지루하면 바로 손을 떼버리지만 가이딩 등급이 높아, 아예 효과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신을 응급처치용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왼쪽 가슴에 뱃지가 달려있다.
왼쪽 볼에 길게 그어진 흉터가 있으며,크리쳐에게 당한 상처라고 알려져있다.

장검과 단검, 각각 한자루씩 사용하며,단검은 친형이 남겨준 유품이라고 한다.
팔목쪽에 흉터가 많이 있는 편이나, 평소에 잘 보이지 않는다.

너는 여전히 침묵했을까.

섬처럼, 대양처럼. 호기롭게 펜을 든 건 좋았는데 허리춤의 칼을 대신하기엔 역시 낯선 도전이었나 봐.
진작 너와 이런 걸 주고받을 여유가 있었담 나았겠지.

말로는 전하지 못하는 문장이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법이니까.
기억해?
맞대어 검을 나누던 유년의 어느 하루.

내가 너를 믿고, 너 역시 나를 믿으며, 우리가 서로에게 무엇도 숨기지 않던 날들.
내게는 그날의 아침이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이 어두운 섬의 새벽을 지키는 순간에도 종종 떠오르곤 하네.
비록 우린 자라며 엇나간 구석이 있고… 너는 이제 내 눈을 마주 볼지언정 나에게 아무런 대답도 주지 않지만,
결국 잊을 수 없었던 거야.

사람의 기억이란 건 용량이 한정적이어서 종래엔 내 삶을 이루는 근간이 되는 것들을 가장 먼저 보호하기 마련이거든.
널 원망하지 않아. 비록 기다림이 언제나 나의 몫이었어도 짊어짐은 네 몫이었음을 아니.

내가 방황하면 너는 날 찾아낼 테니까.
여태 내가 너를 붙잡았 듯. 난파선처럼 멈춰 선 네가 이 땅에 머물러있음을 거듭 확인하고 마는 건
분명 어떤 감상 때문이겠지.
저 안개 너머 바다에 잠겨 일렁이는 납빛 파도에 몸을 내맡기고,
떠밀리며 먼 곳으로 떠나는 어느 생명체에 너를 빗대어 보듯이.

네게 남은 미련은 도저히 삶에 대한 것은 아닌 듯싶어서 나는 네 곁을 벗어날 수 없었어.

그날 정지된 해안엔 너 혼자뿐이어서 난 무심코 손을 내밀었을지도 몰라.

상실엔 부고가 없어서 나 역시 모든 걸 털어냈다 말하기엔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생이 있고,
새벽이 지난 곳엔 어김없이 아침이 찾아오며… 관계란 이름의 추로 서로를 묶고 있으니까.

너를 짓누르는 세상의 무게에 몸 가누지 못해 영영 해저로 추락할 것 같을 땐 나를 떠올리며 숨을 쉬어.
이 땅의 지반이 너무 가벼워 저 먼 연안으로 흩어질 것 같을 때 나는 너를 떠올리며 호흡할게.
그렇게 살아가. 세월에 패배해도 괜찮아. 강으로 흐르는 모든 건 결국 바다로 향하므로….

어딘가 중력 없는 세상에서 우린 다시 만날 테니 그땐 나와 함께 물 위를 걸으며 춤을 춰 줘.

언젠가 건넸던 망각의 언어처럼.